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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아들이 맞고 들어와 아버지가 때린 사건 아니냐"

이윤호 "대기업 오너,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건 문제"

김승연 한화그룹 '보복 폭행'에 대해 재벌그룹 모임인 전경련이 언론이 과잉보도를 하고 있다며 김 회장을 옹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취임식후 기자들과 만나 김회장 보복폭행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들이 맞고 와서 아버지가 때린 정도의 사건 아니냐. 대기업 총수가 저지른 사건이라 해도 너무 크게 다뤄지고 있다. 사건 성격에 비해 언론이 너무 크게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니까 더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도 "개인이 한 일을 우리보고 책임지라고 하면 힘들고 곤혹스럽다"며 "짧은 경제발전 과정에서 다른 나라도 비슷한 일이 많이 있었고 불행한 일이지만 전체(기업)가 어떻게 잘 되고 있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민주노동당 등이 김회장 보복폭행에 대한 전경련 등 경제5단체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데 따른 해명으로 풀이되나,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정서와 크게 어긋나는 것이어서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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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0 26
    하늘소

    재벌은
    한국 사회의 모순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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