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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2년전에도 술집 종업원 폭행

<KBS><한겨레> 보도 "술병으로 종업원 머리 내리쳐 수술"

보복폭행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이 2년전에도 술집 종업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와 <한겨레>가 잇따라 보도했다.

KBS "술병으로 종업원 머리 내리쳐"

2일 밤 <KBS> 9시 뉴스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 21일, 김승연 회장이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을 찾았다. 경호원 4명을 대동하고 여자 종업원 10여 명이 시중을 들었다. 이날은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돼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틀 뒤였다.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김승연 회장은 갑자기 술자리 접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집 사장을 불렀고, 김 회장은 사장 대신 들어온 종업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지시한 뒤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다.

분이 덜 풀린 김 회장은 소화기를 집어들고 술집 곳곳에 난사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소화기가 떨어지자 새 소화기를 가져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머리를 크게 다친 피해자는 사건이 난 지 두 시간이 훨씬 지난 새벽 1시 반이 넘어서야 응급실에 도착해 머리 봉합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KBS>는 이 피해자가 두 달 동안 출근도 못한 채 치료를 받아야 했고 이 과정에 김승연 회장 측은 3백만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해왔으나 피해자는 이 돈을 받지 않았지만 재벌을 고소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지금도 이런 사실이 알려질까 조심스러워한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같은 소식을 당시 피해 종업원의 변조된 음성과 그래픽을 통해 상세히 보도한 데 이어, 이후 뉴스 시간에도 계속 보도했다. 피해자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덮어서 지나가는 건데 다 지나간 일인데 잊고 있었는데,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이 2일 오후 청담동 G주점에서 현장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종업원 피 흘리며 병원서 봉합수술"

3일자 <한겨레>도 유사한 내용의 보도를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논형동의 ㅊ룸살롱(옛 ㅍ룸살롱) 종업원 ㄱ씨는 <한겨레> 취재진과 만나 "김회장이 2005년 3월이나 4월께 자정이 지난 시간에 경호원들을 데리고 찾아와 일행 5~6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영업전무였던 종업원을 불러 꿇어앉히고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것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그는 "방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못봤지만 뭔가 비위에 맞지 않는 일이 있어 화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종업원을 때린 김회장은 분이 풀리지 않은듯 방안에 있던 작은 소화기를 들고 온 술집에 뿌려댔고, 술집의 거의 모든 소화기를 다 쏘아대 그날 장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리를 술병으로 얻어맞은 종업원은 피를 흘리며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 실려가 10바늘 이상 상처를 꿰매는 봉합 수술을 받았다"며 "김 회장은 종업원에게 치료비로 쓰라고 5백만원을 주고 갔지만 종업원은 화가 나 그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회장이 술에 취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들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김회장은 수시로 폭행을 행사한 뒤 '돈'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비난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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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0 9

    이사건 말고도 작년에 또 있다.
    한겨레여 언론이여 더 찾아봐라. 더 많다.어디까지 취재하나 보자.

  • 7 11
    무능개굴

    나대신 김승연을 쳐라
    김승연이 돈받고 곤장대신 맞는
    흥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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