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대통령도 직접민주주의에 뜻 함께 해"

"김상곤 혁신안, 바이블 아니다. 패권적", 정발위 강행 선언

2017-08-21 15: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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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시도당위원장 등 다수 의원들의 반발에도 자신이 밀어붙이고 있는 정당발전위원회에 대해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뜻을 함께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인 것처럼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문재인 정부 국가 비전과 국정과제 전국 순회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은 어제 국민이 촛불로 정권을 만든 만큼 직접 민주주의 방식을 원하고 있다고 했고, 정당도 네트워크 정당으로서 이런 국민의 바람을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말씀은 하셨지만 (이런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대통령이 되셨다”며 “저도 역시 1년 전 당 대표 취임 전에 선거 공약으로 국민이 바라는 직접 민주주의 요소를 민주당에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소통방식 강화,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 당원권을 강화해 역동적으로 선순환되는 그런 정당을 만들려는 취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무슨 당내 갈등이 있겠나. 아무런 갈등 없다”며 시도당위원장 등의 반발을 소수의견으로 일축했다.

추 대표는 이에 앞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도 "정발위는 이미 최고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라며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더 나아가 "'김상곤 혁신안'은 (문재인 대표 체제 때) 최고위원회의 수정 의결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의결했다"며 "바이블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김상곤 혁신안'은 (지방선거 공천 때) 중앙당의 패권을 개선하려고 만든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중앙당의 패권을 시도당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정당도 소통되는 '스마트정당'으로 가야 한다. 어제 대통령이 말씀하신 직접민주주의도 비슷한 취지"라며 거듭 자신의 정발위 드라이브가 문 대통령의 의중인양 강조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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