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외교적으로 가장 많이 실패한 정권이 박근혜"
"주적과 적은 같은 개념", "대북 인권결의안 찬성이 당연"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 때는 주도적으로 나서기 보다 굉장히 수동적으로 외교에 임하다 보니 정말 좋은 기회를 전부 놓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 초기 우리는 정말 북한과 관계도 우위에, 일본과의 외교관계도 우위였고, 여러 가지로 유리했는데 그걸 모두 다 놓쳤다"며 "이젠 주도적으로 우리 운명을 우리가 개척한다는 각오로 이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집권후에도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에 찬성할 지에 대해선 "당연히 찬성해야한다"며 "인권은 인류 보편적 가치다. 거기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이 '국방백서에 북한 주적은 삭제된 개념'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선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된 것은 북한군과 북한정권 밖에 없다"며 "(주적과 적은) 같은 개념이다. 표현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논쟁이 시작된 점을 보라. 주적이 옳냐, 적이 옳냐 하는 논쟁이 아니었다"며 "어떻게 바라보는가, 그 시각에 대한 검증이었다. 그래서 각각 후보의 생각들을 밝히는 과정이 있었고, 그래서 각 후보들이 북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그것이 본질"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대미외교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는 시작한지 6개월이 안됐다. 대부분 외교 전문가들이 미국 새 대통령이 취임하고나서 6개월 정도가 외교의 골든타임이라고 한다"며 "그래서 나는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취임) 6개월이 되기 전에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 시각들 그리고 정책들이 우리 나라를 위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잡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날 마크 내퍼 미국 대리대사와의 비공개 회동을 거론하면서 "그중에서도 학연 같은 부분도 농담처럼 왔다갔다 했다"며 "그래서 그 것은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을 할 좋은 소재다. 그러면 자연스레 필라델피아 이야기도 나오고 하며 인간적으로 가까워질 좋은 소재"라며 자신이 트럼프와 와튼스쿨 동문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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