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 전윤철 "정치권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

"재벌해체는 말이 안돼", "새만금에 카지노 세워야"...김종인 격노

2017-03-03 10: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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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78)이 "지금까지 정치권에 제기된 경제민주화는 실체가 없고 포퓰리즘에서 나온 것"이라며 김종인 전 대표의 경제민주화를 비난, 김 전 대표측이 격노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은 지난 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외이사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소수주주권 보호장치를 강화하며 재벌의 부당한 계열사 지원이나 경영 로비를 못하도록 하는 게 재벌개혁의 기본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벌개혁을 하더라도 경제민주화 원칙에 따라 시스템에 의해 예측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재벌 분할을 말해서는 안 되며,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논하면서 조건 없는 사랑을 쏟다가는 중소기업을 오히려 죽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선 "국가 주도로 대규모 서비스산업단지를 개발해서 먹을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을 상대로 하는 의료단지뿐만 아니라 카지노도 새만금에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 등이 강력반대하고 있는 새만금 카지노 설립에 찬성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때 국민의당 공천위원장을 지냈다가 이번엔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먼저 얘기해 와서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지만 당적을 가진 적은 없다. 단순히 국민의당 사람을 공천 심사했다는 측면보다는 누구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뽑을지를 고민한 것이다. 그 뒤로는 떠났다"면서 "이후 문 전 대표 측에서 간곡히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앞서 <월간중앙> 3월호와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경제민주화를 거창하게 보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장 출신으로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이 경제민주화의 가장 대표적인 법체계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재벌 해체 등의 구호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설명하느냐,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시키는 게 첫째"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전윤철 전 원장 인터뷰에 김종인 전 대표는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가뜩이나 2월 임시국회에서 자신이 발의한 상법 개정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은 데 대해 문재인 전 대표측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마당에 문재인 캠프 수장으로 차기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전 전 원장이 자신의 경제민주화를 폄훼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문 전 대표와 완전 결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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