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종인에게 "경제정책 전권 드리겠다"

최근 4차례 회동, 김종인 "안희정의 대연정이 가장 합리적"

2017-02-08 20: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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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에게 경제정책 전권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8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안 지사는 지난달 25일을 비롯해 최근 네 차례 김 전 대표와 연쇄회동을 갖고 집권 후 경제정책 전권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남북관계와 경제정책”이라며 “김 전 대표는 자신만의 ‘표’는 없지만 확고한 정책역량 때문에 많은 캠프에서 합류를 바라고 있다”며, 두 사람이 손을 잡을 경우 큰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대표는 오는 17∼19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 한반도 세션에 참석한 뒤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7일 김 전 대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탈당은 무슨"이라며 민주당 탈당설을 강력 부인한 뒤,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선 “이런 소리 하면 욕먹을지 모르겠지만, 가장 합리적인 얘기라고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는 박근혜고, 정당은 정당이다. 현실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면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해야한다. 독일은 1966년 경제위기가 오니 소연정을 깨고 대연정을 했다. 사민당과 기민당이 연정을 통해 절대다수 의석을 점유하게 되니 그때까지 못했던 입법을 합의 처리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리도 그게 필요하다. 경제도 안보도 다 위기 아닌가”라며 거듭 안 지사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 지사 지지율 상승과 관련, “비교적 온화한 눈으로 자신의 상황인식을 솔직하게 얘기해서 그렇다"면서도 "다만 문재인을 넘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게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해 아직까지 안 지사를 도울지를 결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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