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부검하겠다니? 고인 모욕하지 말라"
"물대포 발사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죄 수사가 진정한 애도"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서울대 병원은 경찰병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부검을 강행할 경우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시민과의 큰 충돌도 예상된다. 경찰은 이제 청문회가 아니라 고인을 죽음으로 몬 살인적인 물대포 발사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죄를 수사해야 한다. 그것이 백남기 선생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317일이라는 시간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목격한 시간이었다”라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위로 한마디 없었다. 문병조차 없었다. 참으로 비정한 정부"라고 질타하면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과 경찰청장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발생 원인과 관련해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도 저도 당시 가마당 17만 원대이던 쌀값을 21만 원 선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농업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이었다”라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쌀값이 오르기는커녕 거꾸로 15만 원 선으로 떨어지자, 농민들이 못살겠다고 거리로 나섰던 것인데, 돌아온 것은 살인적인 물대포였다”며 박 대통령 책임임을 강조했다.
그는 “시중 쌀값이 13만 원 선으로 떨어졌고 일부지역에선 이미 11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까지 있었다”라며 “이대로 가다간 더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쌀값을 올리고 농민들을 살릴 수 있는 긴급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백남기 선생도 저세상에서 한시름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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