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충북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의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비판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정치적 행보로 해석되는 일정을 강행할 경우 여론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수습을 위해 오는 3∼4일 예정됐던 충북 방문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박 시장은 오는 3일 오전 충북도교육청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소통·혁신·협치로 바꿔가는 서울교육'을 주제로 1시간 20분 동안 강연한 뒤, 1박 2일 일정으로 청주와 보은·영동을 돌며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 대회 업무협약 체결, 두꺼비생태공원 방문 등을 할 예정이었다.

그동안 정가에서는 박 시장의 취임후 첫 충북 방문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의식한 대선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