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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 범여권 와글

천정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7일 천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범여권인사들이 대거참여했다.

범여권, 탈당사태 이후 모처럼만에 한자리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천 의원의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춤추어라> 출간 기념행사에는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 여기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근태 전 의장과 통합신당의원모임, 민생정치준비모임, 그리고 정대철, 조세형 고문 등 전, 현직 정치인 30여명이 포함했다.

참석 의원들은 대통합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며 잇따라 자리를 떴다.

김근태 전 의장은 "우리가 정신을 못 차리니 정신 차리라고 날씨가 추운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식 기획위원장은 "통합과정에서 함께 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형일 통합신당의원모임 대변인은 "출판기념회라서 그냥 참석했고 다른 의미로 보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온 것이 어색하다"고 말했다. 김기식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공동저자인 차병직 선생 쪽으로 왔는데 이런 분위기인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조세형 상임고문은 축사를 통해 "과거에는 정치기술이나 정치조직이 위력을 떨쳤으나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유권자들이 사람을 찾는 것 같다"며 "이제는 국민의 정치의식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천 의원에 덕담을 건넸다.

정대철 고문도 "저는 천 의원이 논리적이고 공부 잘하는 사람이지만 또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 좋아한다"며 "김앤장이라는 잘나가는 회사에서 민변상근변호사로, 새천년민주당 창당 시에는 정권교체 하겠다며 정치로, 그리고 이번에는 신당하겠다며 거리낌 없이 결단을 보여준 사람으로, 이런 분이 나라의 당산나무가 될 때 잘사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던졌다.

장영달 의원은 "저는 국회의원 299명 중에 새벽에 아무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때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를 정리하고 나오는 의원이 두 분 있는데 바로 천정배, 신기남 의원"이라며 "늘 두 분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저건 심상치 않구나 느끼는데 천 의원은 당을 떠나고 신 의원은 당에 남아 이를 해석하느라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원은 "짧은 정치생활 하면서 가장 마음이 통했던 인물이 천 의원이었는데 탈당만은 서로의 입장이 그렇지 않았다"며 "저는 어렵더라도 열린우리당 창당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어쩌면 서로 헤어져야 잘 조화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래구상'의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차병직 변호사의 요청으로 축사만 간단히 하겠다고 왔는데 분위기가 다르다"며 정치적 의미로 참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천정배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로 대권출마 의지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천정배 의원은 "우리가 큰 위기에 처한 데는 저를 포함해 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이 전적으로 불러온 때문이다. 거듭 사과를 드린다"며 "그러나 여기에 주저앉을 수는 없고 다시금 인간 존엄성을 고양하겠다는 세력이 대연대를 이룰 때 우리국민은 다시금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스사이공>, <아이다>, <오페라의 유령>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칼린 감독 등이 뮤지컬 <댄싱퀸>의 주제곡 '쉐도우'를 불렀다.

민생정치준비모임에서는 최재천, 제종길, 이계안, 우윤근 의원이 통합신당의원모임에서는 김낙순, 양형일, 전병헌, 노웅래, 염동연 의원이 열린우리당에서는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김근태 전 의장, 최성, 오재세, 노현송, 이원영, 최철국, 김희선, 서혜석, 김현미, 유승희, 김혁규, 신기남, 정청래, 윤원호, 유기홍, 정동채, 문병호, 조정식 의원과 조세형 정대철 두 고문이 참석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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