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은 주민 선동용"
"수소폭탄치고 강도 약해, 소형화 능력도 없을 것"
국정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긴급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제7차 공산당 대회를 하는데 당대회는 성과를 위주로 발표해야 한다"며 "수소폭탄을 대단한 성과라고 발표하고 북한 인민들을 선동하려는 의도가 아닌가(의심된다고 국정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수소폭탄 가능성에 대해선 "수소폭탄이 소형화됐다면 강도가, 리히터 규모가 약하게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수소폭탄이 소형화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밖에 없다. 다른나라도 아직 소형화를 못했다"며 "그 정도 강도를 가지고 수소폭탄이라 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거듭 수소폭탄이 아닌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소형화됐는지는 분석해봐야겠지만 그렇게 얘기했다"며 "지난번과 똑같은 핵폭탄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국정원 주장을 전했다.
그는 국정원이 핵실험 징후를 사전 포착하지 못한 데 대해선 "1, 2, 3 갱도가 있는데 제1갱도는 이미 폐쇄했고 제2갱도에서 저번에 두 번 실험을 했다"며 "그 옆에 가지를 쳐서 갱도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 이미 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단추를 누르는 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인무 국방차관도 수소폭탄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정보를 판단해서 그것이 어느 정도 위력인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예측되는지 판단이 조금 필요하다"며 "현재로 봐선 그렇게까지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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