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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국민 절반이상이 한나라당 분열 예상"

"애들싸움이 어른싸움 된다는 말도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한나라당 분당을 예상하는 국민이 절반 이상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명박-박근혜 진영에 후보검증 공방을 즉각 멈출 것을 주문했다.

강 대표는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고, 애들싸움이 어른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가 그 꼴"이라며 "지금 서로 얼굴을 할퀴고 하는 수준을 넘어가기 바로 직전"이라고 최근 사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 대표는 "국민들께서 당의 단합을 요구하는 마음이 지극히 크다. 여론조사를 해봐도 한나라당을 걱정하면서 혹시 분열될 가능성이 많다는 얘기가 과반수 이상 통계로 잡히고 있다"며 한나라당 분당을 점치는 국민이 60%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그런 사태가 오도록 한다면, 또 그런 상처를 입힌다면 결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2007국민승리위원회라든지 또는 당 윤리위원회라든지 이런 공식 기구에서 그 권한과 책임을 다해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처리해야 된다"며 "사적으로 나서서 자꾸 얘기해서는 안된다. 이 문제를 가지고 라디오나 TV에 나와서 그 어떤 사람도 자꾸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런 일이 없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이명박-박근혜 양진영에 함구령을 내렸다.

강 대표는 또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에 대해 "우리 대선예비후보들에게 직접 경고한다"며 "후보들도 우선 자기측 사람들, 자기쪽 사람들을 단속해줄 것을 부탁한다. 후보가 집안싸움이 동네싸움이 되지 않도록 자기측 사람들을 전부 경고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적으로 언급하지 않도록 단속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이례적으로 높은 톤으로 경고를 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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