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회유 운운은 좀 과하다"
"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진상 알아보기 위한 것"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출근길에 기자를 만나 "윤씨 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내 주변에도 좀 있어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원래 윤씨는 친박연대도 같이 하고 이래 가지고 처음 밝힌대로 내 측근이 아니고 누구 측근인 줄 여러분 아실 거예요"라며 "그 의원님(서청원 의원) 밑에서 같이 참모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아직도 제 주변에 많아요"라고 친박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그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아마 걱정하니까 '진상이 뭐냐'며 알아 보려고 만났을 수가 있다. 이 사람들은 아무 것도 몰라요. 그건(회유) 좀 과하다"고 회유 시도를 거듭 부인했다.
이들이 사전에 윤씨를 만난다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측근인 경상남도 산하기관장이 윤씨에게 전화를 걸어 '1억원을 안 받은 걸로 하면 안되겠냐'로 회유한 데 대해서도 "지난 15일 (그 기관장으로부터 윤씨와 ) 통화했다는 걸 들었는데, 내가 '엄중한 시점이다. 엄중한 시점이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통화하지 마라'고 얘기했다"며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측근들이 회유를 시도했다면 문책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건 사실이 확정되야죠. 사실이 확정되면..."이라면서 "그게 회유를 시도했다기보다는 나를 걱정하는 측면에서 진상을 알아 보기 위한 것이지, 회유라는 것은 좀 과하다"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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