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표가 지난 24일 수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춘 실장의 사표가 언제 수리됐냐는 질문이 많은데 지난 24일 면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근혜 정부 3년차가 시작되기 전날 수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언제부터 출근하는지에 대해선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하실 텐데 아직 통보를 받지는 못했다"며 "임명장 수여식은 오늘은 어렵고 인사발령은 오늘자로 할 수 있도록 서류를 꾸미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두현 홍보수석 교체와 관련해선 "연휴 전에 윤 전 수석이 '육체적으로 힘들다'며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밝혔고, 이번에 그게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균 홍보수석의 재임기간도 채웠고 윤 전 수석도 '훌륭한 분이 (후임으로) 오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문책성 경질'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김성우 신임 홍보수석은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다. 민 대변인은 "당초 사회문화특보와 홍보특보 두 분이 특보자격으로 순방에 가시기로 돼 있었는데 (사회문화특보였던) 김성우 홍보수석은 자연스럽게 순방에 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