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5일 "불어터진 국수 한 가닥조차 못 먹고 국수값만 지불해야 하는 우리 서민들이야말로 불쌍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수 발언을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빚내서 집사라는 부동산 3법으로 전세값이 폭등하고 가계부채 1천90조, 사상 최대의 시한폭탄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야당도 똑바로 해야 한다"면서 "민생을 위협하고 경제에 독(毒)이 되는 이런 법은 애초부터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게 했어야 한다"고 꾸짖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 2년에 대해서는 "부패와 구악의 수첩인사들은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고, 문고리 권력의 국정농단에 국민들은 분노했고, 부적격 총리 인준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도덕성은 추락했다"며 "경제민주화 약속은 고사성어가 된 것처럼 아득해졌고 증세없는 복지를 강변하면서 서민에게 꼼수증세를 했다"며 "원칙과 신뢰의 아이콘은 꼼수와 무책임의 대통령이 됐다"고 질타했다.

그는 연말정산 파동에 대해서도 "먼저 정부여당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능하고 무책임했다"며 "제도설계와는 별개로 다양한 실제적용 사례에 대해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일부 시민단체와 언론의 극단적 사례 제시에 허둥대며, 분석 자료도 없이 소급적용까지 내놓는 졸속 행정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결선투표제 도입을 촉구한다"며 "비례대표제는 승자독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장치다. 오히려 중앙선관위의 제안대로 비례대표를 최소한 2:1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