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대통령, 증세해놓고 증세 막는 척 하다니"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 아닌지" 개탄
문 대표는 이날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한 '샐러리맨들과의 타운홀 미팅' 인사말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말 참 충격을 받았다. 어쩜 저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을까"라고 개탄하며 이같이 말다.
그는 이어 "그동안 어땠는가. 누가 증세를 해왔는가"라면서 "어제 나온 통계청 통계를 보면 가계소득이 늘어난 속도보다 세부담 속도가 두 배 가량 더 빨랐다. 이는 2010년 이후 쭉 지속돼온 현상이다. 박근혜정부 들어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 부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은 증세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담뱃세 인상은 명시적으로 세금을 올린 것이고, 국세 세목도 신설했다. 그렇게 해서 세금을 크게 올렸는데 그게 증세가 아닌가"라며 연말정산이란 이름으로 공제방식을 바꿔서 우리 가난한 봉급쟁이들에게 세금 크게 올린 거 아닌가. 이거 증세 아닌가"라며 담뱃값 대폭 인상, 연말정산 파동을 증세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 들어 한편으로 명시적으로 증세를 해놓고 마치 대통령은 증세를 막아내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신다. 현실을 너무 모르는 것인지…"라며 "부자감세라는 형태로 대기업에 가해졌던 법인세 특혜를 바로잡고 정상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민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가난한 봉급쟁이 지갑 터는 방식으로 증세를 해 더 분노한 것 아닌가"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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