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 성추행 입막음하려 쓴 돈은 3억여원"
<포천신문> "성추행 없었다면 이런 천문학적 돈 왜 전달"
서장원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첫 보도했던 <포천신문>은 30일 사설 <서장원 포천시장의 ‘얄팍한 술수’>를 통해 "서장원 시장측 비서실장이 피해여성인 P씨에게 전달한 돈은 현금 9천만원과 차용증 형태의 합의각서에 명시해놓은 9천만원 등 총 1억8천만원이다. P씨측의 대변자 역할을 한 중간 브로커에게 1억3천만원이 건네진 것까지 합하면 성추행 무마를 위해 서 시장측이 입막음을 하려고 무려 3억여 원의 돈을 전달한 셈"이라며 "성추행이 없었다면 왜 이런 천문학적인 돈을 전달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비서실장과 브로커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들은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과 P씨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시인했다"면서 "그러나 서 시장은 경찰 소환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이 없으며, 합의금이나 거짓진술 강요는 비서실장 혼자서 한 일'이라며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P씨와 서 시장의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제안했지만 서 시장은 P씨와 달리 조사를 거부했다"며 서 시장의 발뺌을 힐난했다.
사설은 이어 "서 시장은 비서실장이 여성에게 돈을 건네고 경찰에서 거짓진술을 하라고 강요한 사실은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았고 비서실장을 질책하며 사표를 받았다고 밝혔다"면서 "시장이 성추행 사실도 없고 아무런 지시도 없었는데 비서실장이 혼자서 전전긍긍하면서 급전으로 수억원의 자금을 지인들에게 빌려 여성과 브로커에게 전달했다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또한 "피해여성은 시장이 집무실에서 몸을 더듬고 강제로 끌어안고 간이 침대쪽으로 끌고 가려하자 신발을 벗어 던지며 저항했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서 시장측 인사들은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시장이 안아준 것인데, 여성이 이것을 빌미로 일을 확대시켰다'며 억울함(?)을 전파하며 해명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서 시장측 인사들의 행태를 개탄하기도 했다.
사설은 결론적으로 "경찰은 현재 자금출처를 조사 중이다. 비서실장에게 돈을 건넨 2명과 추가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든 인사들은 한결같이 서 시장으로부터 직간접으로 도움을 받고 후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경유착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검경에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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