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귀가 "나는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17시간 수사 받고 귀가, 검찰 구속영장 청구 방침
피의자 신분으로 26일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조 전 비서관은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새벽 3시20분께 조사실을 나왔다.
그는 조사 과정에 구속 수감된 박관천 경정과 대질신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저는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며 앞서 지난 5일 1차 소환때와 마찬가지 말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계속되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족과 부하 직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는 말로 답변하겠다. 만약 부끄러운 게 드러나면 저는 이 땅에서 잘 못 살아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비서관은 박관천 경정이 올 2월 청와대 파견이 해제돼 경찰에 복귀할 때 공직기강비서관실 문건을 들고 나오는 데 관여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와, 박 경정으로부터 보고받은 미행설 정보를 박지만 EG 회장에게 누설한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 초 조 전 비서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나, 앞서 최 경위와 한 경위 영장이 기각됐듯 또다시 영장이 기각될 경우 가뜩이나 취약한 수사 신뢰성에 치명타가 가해질 게 분명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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