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반발하는 세월호 유족 설득 나서
새누리와의 특별법 합의안 철회할 생각은 없어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까이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과 만났다. 가족 대표단은 회동에서 박 위원장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 위원장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왜 협상이 이렇게 되는 것이 중요한지 설명했다"며 "이것의 프로세스는 진상조사위원회가 우선 되고 나서 특검을 하는 것이다. 진상조사위 기간이 최소 1년 6개월이고 진상조사위 결론을 갖고 특검을 하는 것인데 진상조사위가 얼마나 충실하게 조사를 할 수 있게 하느냐가 세월호 특별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야당이 해야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권 위원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만 들었다"며 "우리끼리 논의해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유족들의 반대에도 합의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주말동안 새누리당과 특별법 조문 완성을 위한 실무협상을 갖고 오는 11일 오후 3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으로 그간 논의해서 합의된 부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양당 원내대표 합의를 이어받아서 실무TF간 모호하게 남은 부분을 정리하고 기존에 합의에 이른 부분을 합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의 경과에 대해 "1차TF가 10여차례 이상 만나 상당 부분 합의됐고, 다시 정책위의장과 법사위 간사의 2차TF도 수없이 열렸다. 그 과정에서 실무적인 것은 상당히 의견접근을 이뤘고, 마지막 남은 것이 특검추천 문제였고 그 부분을 박 위원장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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