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리 도보순례' 유족 "있으나마나한 그런 법"
"교황님께서 특별법에 대해 꼭 한마디 해주시길"
이호진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 세월호 참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중요시 돼야 되고 꼭 명심해야 될 사항이 하나 있는데, 그거는 바로 유가족의 입장이 한 번은 되어달라는 것이다. 유가족 입장이 되어봐야 유가족이 지금 어떠한 슬픔과 어떠한 고통 속에서 살고 있고 생활하고 있는지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것을 알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수사권이나 기소권"이라며 "그게 없는 상태에서는 세월호 진상을 밝히는 게 어찌보면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수사권과 기소권은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5일 미사때 만날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도 "제가 교황님한테 말씀드릴 수 있는 순간이 허락된다고 그러면, 세월호에 대해서 꼭 한 말씀 올리고 싶은 거는 너무도 간절한 소망이고요. 그리고 유족들이 바랄 수 있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러한 특별법에 대해서 교황님께서 꼭 한마디 정도 언급을 하셔서,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도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는 옛날 이야기가 아닌 우리 앞에 놓여져있는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교황때 봉헌할 예정인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선 "십자가는 부모가 용서받아야 될 죄가 있다면 내가 먼저 져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십자가를 지고 2000리 길을 지금 걷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십자가는 짊어진 거고요. 누군가는 이 세상에서 한 번은 십자가를 져야 되는데 아무도 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라도 십자가를 짊어져야되겠다는 생각에서 십자가를 지고 지금 도보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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