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박 애창곡은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박영선 "그대만 행복하면 그만인가요. 국민은 없는 건가요"
<조선일보>에 따르면, 가수 추가열이 부른 이 노래는 '그대여 떠나가나요' '다시 또 볼 수 없나요' '더 이상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 '한 번만 나를 생각해주면 안 되나요' 등의 가사를 담은 포크풍 트로트 곡이다. 작년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적극 돕고도 새 정부 들어 중용(重用)되지 못하는 친박 의원들의 심정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주 초 친박 의원 20여명이 모인 송년회 자리에서도 이 노래가 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이 노래방 기계에 번호를 찍고 화면에 노래 제목이 뜨자마자 다른 참석자들이 일제히 "친박 주제가 나왔네" "바로 우리 노래네"라고 외쳤다고 한다.
새누리당 안에서는 대선 이후 1년간 친박 인사들의 정부 안팎 요직 기용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면서 '홀박(홀대받는 친박)' '짤박(잘려나간 친박)' 등 유행어가 생겼고 친박들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다른 의원은 "노래 가사에는 서운함 이상의 감정도 담겨 있다"고 했다.
이 노래에는 '그대만 행복하면 그만인가요' '이렇게 떠날 거라면 가슴속에 둔 내 맘마저도 그대가 가져가세요' 등의 구절이 되풀이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기사와 함께 1면의 '팔면봉'을 통해 "朴대통령 귀가 좀 가렵겠군"이라고 꼬집었다.
보도를 접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방송에서 요즘 친박계에서 유행하는 노래라 해서 들어봤어요. '그대만 행복하면 그만인가요. 더이상 나 같은 건 없는 건가요'"라고 가사 내용을 전한 뒤, "웃음이 났지만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요? '그대만 행복하면 그만인가요. 더이상 국민은 없는 건가요?'로 개사하면 우리 모두의 노래이니까요"라고 박 대통령을 꼬집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