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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 "DJ 방문은 내정간섭" 비자발급 거부

DJ "매우 유감, 수치 가택연금 해제 및 민주화 지원할 것"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얀마 군사정권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연금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5일 한남동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방문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미얀마 대사관, ‘내정 간섭’ 접수 불가 밝혀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NWI)가 추진하는 ‘미얀마 민주화 캠페인’에 동참, 비자를 신청했다"며 "하지만 대사관측은 ‘내정 간섭’이라는 이유로 접수할 수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매우 유감이다. 앞으로도 수치 여사의 연금 해제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계속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최 비서관은 전했다.

NWI는 역대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12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아웅산 수치 여사 면담을 추진하면서 작년 12월 김 전 대통령에게 이 캠페인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김 전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고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NWI에 전달했었다.

이번 캠페인에는 김 전 대통령을 포함,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퍼그워시 회의 등 10명의 수상자와 2개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한국, 미국,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8개국 미얀마 대사관에 일제히 비자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모두 거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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