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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盧, 누가 말하지 말라했나. 품격있게 하라 했지"

"지난 4년간 국민들은 다 문제있다고 느껴"

노무현 대통령이 "나더러 말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합당한 요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조순형 민주당 의원이 3일 "말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세련되지 않고 품위없는 비속어를 많이 쓰지 말라는 의미"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조순형 "청소년들에게 모범 보여야 하지 않나"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장성민의 오늘과 내일'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원수는 외국에 대해선 국가를 대표하고 국민에 대해서는 스승과 같은 어른이고 그리고 청소년에 대해서는 모범을 보여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질타했다.

조 의원은 "물론 정치라는 게 정치인들이 자기 의사표시를 하고 국민들을 설득을 하고 그래서 정치를 해 나가는 것이지만 말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되고 또 가급적이면 품위 있고 그런 세련된 표현을 하고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며 "그냥 보통 정치인이라면 몰라도 국가의 원수이고 대통령 아니냐"고 재차 힐난했다.

그는 이어 "말을 많이 하더라도 그 말이라는 게 국민들 통합을 하고 옳은 정책을 실행하고 집행하는 데 국민들을 설득하고 그런 방향에서 한다면 몰라도 그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지난 4년 동안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지만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상대방을 적대시하고 자극을 하고 그로 인해서 갈등대립이 일어나고 그래서 말을 좀 조심을 하고 말을 좀 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근태-정동영, 정계개편서 2선으로 빠져라"

한편 조 의원은 범여권에 '국민의 신당' 창당에 합의한 정동영, 김근태 두 전-현직 의장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고 해서 열린우리당을 이끌었던 분들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반성하고 뭔가 물러나겠다든가 정계개편 논의에서는 2선에 있겠다든가 이런 의사표시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대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했다.

조 의원은 또 차기대선 전망과 관련, "지금 정권을 교체해서 새로운 정권이 5년 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반한나라 연합전선이고 어떻든간에 우리 국민들도 아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노무현 정권 심판론'이 주된 이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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