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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대차 관련 5개사 추가 압수수색

협력업체 및 M&A전문회사, 정몽구 귀국압박 본격화

대검 중수부는 4일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윈앤윈 21, 윈앤윈21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문화창투, 씨앤씨캐피탈, 큐캐피탈홀딩스 등 5개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협력업체-M&A전문 창투 등 압수수색

대검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압수수색 대상 회사 관계자들 일부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압수수색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으나, 이들 일부 기업이 현대차 협력업체 및 기업인수합병(M&A) 전문기업이라는 점에서 비자금 조성 및 불법 증여 관련 수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은 윈앤윈21의 자회사인 지코는 현대차·기아차에 워터펌트와 오일펌프,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등을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협력업체에 납품가를 과다지급한 뒤 과다지급분을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또한 이번에 압수수색을 받은 문화창투는 대표인 윤모씨가 지난 2003년 2월 모 인터넷 포탈에 68억원을 불법대출해주고 10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던 회사여서 주목된다. 당시 구속된 윤모 대표는 H금고 등 4개 금고의 대주주이며 우리나라에 ‘M&A 펀드’를 도입한 M&A 귀재로 이름을 날려왔던 인물이다.

"일부 인사 오늘중 구속"

채 수사기획관은 또 "내부제보자와는 무관하고 지난달 26일 현대차 등 압수수색 당시 압수물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와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해, 이번 수사가 비자금 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채 기획관은 "압수 대상 회사 관계자 일부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으며 오늘 중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해, 이미 구체적 물증을 잡은 뒤 증거확충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했음을 시사했다.

채 기획관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총수 일가 소환과 관련, "아직 소환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필요할 경우 소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주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정의선 사장 소환 등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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