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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의장. JSA 방문해 '군심 잡기'

"김근태라는 이름을 잊지 말아주세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29일 파주 JSA(공동경비구역)경비대대를 방문해 연말연시를 맞은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여러분이 있기에 10월 9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가 안전할 수 있었다"며 "북한의 잘못된 선택으로 국제사회가 잠시 얼어붙었고 아직은 6자회담으로 평화를 완성키실 수는 없지만 평화를 위한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JSA에서 긴장 속에 근무하겠지만 여러분이 평화를 책임지고 있기에 한반도와 동아시아 미래와 번영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판문점 일대를 버스로 돌아본 뒤 유엔사 소속 주한미군 경비대대 및 JSA 대대 부대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29일 육군 1사단 JSA(공동경비구역)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심형준 기자


그는 오찬에 동석한 김근태 합참 작전본부장을 소개한 뒤 "우리는 이름이 같다. 김근태 중장이 왔고 예비역 병장 김근태도 왔다"며 "김근태 라는 이름을 기억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에게도 몇 년 전 만기 제대한 아들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부모들은 자식들의 건강 걱정부터 한다"고 말한 뒤 "나는 아직도 군복무 시절 군번을 외우고 있다"며 자신이 가진 군에 대한 애정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또 84년 북한군과 교전 중 사망한 삼촌의 대를 이어 자원입대한 조카 장종은 병장을 격려하고 지난 26일 타계한 제38대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추모하자며 장병들에게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미군 병사들에게 타국에서 고생하는데 대해 격려하자며 박수를 제안했다.

그는 방문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최전방에 와보니 평화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마음이 든든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또 언론을 통해 포드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했는데 여기 와 보니 성조기가 조기로 걸려 있어 애도의 묵념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과거 국방부장관을 지낸 조성태 의원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의원이 함께했다.

29일 파주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군 관계자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있는 김근태 의장ⓒ심형준 기자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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