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과거는 덮고, 현재는 외면하고, 공허한 미래만 있는 경축사"라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 민주주의가 없었고, 후보 당시 앞장세워 큰소리로 외쳤던 국민대통합과 경제민주화도 없어졌다. 중산층과 서민 증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광복절인데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경고의 말도 없었다"며 "왜 이래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반성과 사과없는 일본 정부에 대해 보다 강력한 경고의 말이 있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지나갔던 산업화 시대의 과거 성과만 나열됐을 뿐이지 민주주의가 부정되고 고통받는 민생의 엄혹한 현실에 민주주의 유린에 대한 어떤 해법과 인식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야당의 대화요구 현실에 대한 흔적도 없었고 대한민국의 나가야할 미래 비전도 찾을 수 없었다"고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