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린 새누리, 지도부 집단외유로 '빈집'
유일호, 임명장 받자마자 공항 달려가. 황우여 리더십 실종
새 대변인에 임명된 유일호 의원은 지난 21일 임명장을 받은 지 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주관한 8박9일 일정의 동유럽 일대 의회 견학에 합류한 것.
보통 국회가 휴회하는 기간에 현역 의원들은 상임위, 친선의원협회 등 온갖 명분을 갖다붙여 국민 세금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나기 일쑤다. 그러나 대변인과 같은 지도부는 외유를 마다하는 게 관례다. 혹시나 생길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유 의원은 개의치 않고 외유에 올랐다.
최고위원들 대다수도 외유를 떠나 23일 인천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는 현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파행으로 치달았다. 황 대표를 포함해 8명의 최고위원들 중 유수택 최고위원만 고작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황 대표가 이런 행태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있다.
한 최고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지금 외유를 나가있어서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니라 지방 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려면 적어도 며칠 전에는 통보를 해줘야지 불과 하루 전날 인천에서 회의를 할 테니 오라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가나?"라고 황 대표의 미숙한 일 처리를 비판했다.
또다른 당 핵심 인사는 "유일호 대변인의 해외출장 문제는 주변에서도 좀 아니다 싶었는데, 유 대변인이 황 대표에게 보고하고 허락을 맡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황 대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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