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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북-미 금융제재 해제 놓고 난항

22일 의장국 성명 채택 후 폐막 예정

북핵 6자회담이 마지막 날로 접어든 가운데 북-미는 4차례 직접협상에도 불구하고 입장차로 인해 난항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의 진행단계를 묻는 질문에 "현재 6자회담은 각국이 진지하고 솔직하게 실무적이며 실질적인 문제를 토론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단계에서 각국은 자신들의 관점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놓고 있다"면서 "당연히 입장 차이는 있으며 그런 입장 차이가 비교적 분명하고 첨예하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또 6자회담 실무그룹 구성문제와 관련, "북한을 포함한 각국이 이 문제를 놓고 각자의 견해와 건의를 내놓았다"며 "그러나 실무그룹 구성 여부와 그 성격에 대해서는 더 의견을 조율한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제재 해제 없이 핵포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9.19 공동성명에 따라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비핵화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북-미간 금융제재 해제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중국 외교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 역시 이날 북-미회동과 관련 "오늘은 많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별다른 진전이 없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그렇다고 비관적이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며 "좋은 정보를 교환했으니 내일 북한이 무엇을 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는 회동 내용과 관련 “북한은 BDA 말고 다른 것을 이야기하기를 정말로 힘들어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BDA를 이야기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이 비핵화에 더 큰 관심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의견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과 미국도 이날 2차례의 양자회동을 갖고 막판 의견 조율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BDA 문제의 우선 해결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초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던 6자회담은 22일 의장국 성명을 채택하고 폐막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명에 포함될 내용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북-미 양국 수석대표는 이날 폐막에 앞서 또다시 양자회동을 갖고 마지막 의견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회담 재개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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