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국 "북-미 조금씩 입장차 좁혀가고 있어"

미국 "북한, 양자회동서 요구사항 제시"

19일 북-미 첫 접촉에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북핵 폐기에 대한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더디긴 하나 양국이 조금씩 입장차를 좁히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숀 맥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북핵 6자회담이 아직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했다”면서도 “각국 대표단들이 실제적으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측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 북한을 포함한 각국 대표들과 양자회동을 가졌다”며 “북미 양자접촉은 20일에도 지속될 것이며 이번 회동들이 진전을 위한 기본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양자회동에서 북한이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며 미국도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각국 대표단들도 북한과 양자회동을 가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관리는 “입장차가 여전한 것은 사실이며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고 말하고 “내일 회담에서는 의견차를 더욱 좁혀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힐 차관보도 “양자회동에서 돌파구는 없었지만 풍부한 논의가 오고갔으며 다양한 정보들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주말에 무엇을 볼 수 있나 지켜보자“고 말해 실질적 성과물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중국측도 북-미 양자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 미국 양측이 ‘벵코델타아시아(BDA)’ 등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하게 접촉을 갖고 있다”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둬 6자회담에서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번 회담이 서로의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마라톤회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상도 이날 2시간가량의 비공개 회담을 마친 후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 9.19 성명을 인식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며 그다음은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미 6자회담과 금융제재는 별개의 것으로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루더라도 대북 금융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북한은 첫날 기조연설에서미국에게 핵보유국 인정을 촉구하는 한편 금융제재 해제 없이는 6자회담의 진전도 없을 것이라며 압박했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