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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또 '역주행', 이라크미군 증강 검토 지시

"테러와 전쟁 수행 위해", 민주당과 충돌 불가피

조지 W. 부시대통령이 미군 병력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부시가 야당의 비판과 국민 반대 여론에 또다시 '역주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1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게이츠 신임 국방장관에게 "테러와의 전쟁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미군 지상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국방부 및 행정부 관리들과 논의해 본 결과 현재 병력 수준은 문제해결을 위해 부족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이같은 지시배경을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병력을 증가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게이츠 장관과 논의했으며 그는 이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갖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군 증강은 단지 이라크 전쟁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이슬람 과격분자와의 국경지역에 대해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부시대통령은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며 ”이런 점으로 인해 우리의 노력을 유지하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적절한 군사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병력 증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라크 추가 파병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철군 여론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미군 증병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백악관


군 관계자들은 그러나 병력 규모만 확대하고 외교적-경제적 진전이 없을 경우 테러와의 전쟁에서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추가파병에 극력반대하고 있어 부시의 추가파병이 의회의 비준을 받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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