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검사가 10년간 가족들과 독서한 이유는
"본래 어려운 일은 어렵게 접근해야 한다"
현직 검사가 가족독서모임을 만들어 지난 10년간 가족들과 함께 매달 한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토론한 내용들을 담아 책으로 엮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책은 곽규홍 서울고검 검사(54)가 펴낸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독서여행>(사람들 간). 10년 동안 매달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읽은 120편 동서양 고전의 독후감 중에서 선별한 90여 편의 독후감과 독서토론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이 읽은 책은 얼마전 영화가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죄와 벌><쿠오바디스><돈킨호테><플루타크영웅전><어린왕자><셰익스피어 4대 비극><신곡><파우스트> 등 서양고전과 <논어><중용><육조단경><반야심경> 등 동양고전, 그리고 <모택동 자서전><마하트마 간디><김산 평전><역사란 무엇인가> 등 역사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새열린경제학>을 비롯해 <광장><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칼의 노래><분례기><관촌수필> 등 국내의 명작들도 함께 읽었다. 한결같이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묵직한 저서들이다.
이들은 책을 읽고 보여 3시간이상 자신들의 본 관점에서 진지하고 때론 격렬한(?) 토론을 벌이곤 했다.
곽 검사는 책에서 "우리 가족 네 명과 몇몇 가족이 모여서 시작한 가족독서모임 ‘네오클’. 자라나는 아이들과 무엇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의 고민 끝에 몇 가족이 모여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며, 토론을 해 보기로 하고 어설프게 시작한 모임이 10년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이어져 왔다. 큰아이가 중학교 3학년, 둘째가 중학교 2학년 때 시작된 모임이 두 아이 모두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족독서모임을 갖게 된 이유와 관련, "적어도 온전한 의미에서의 한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함께 식사를 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돕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정신적 가치를 진심으로 함께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책을 읽은 이유에 대해선 "가족독서모임이라고 하면 우리 가족끼리만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할 수도 있는데, 굳이 다른 가족과 함께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내가 생각한 정답은 꼭 다른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적 이기주의나 ‘가족 안에서만 통하는’ 편협함을 벗어나 보편적인 관점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독서모임을 통해 ‘사회’를 약육강식의 살벌한 곳으로만이 아니라 애정과 선의에 기반을 둔 ‘확대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족독서모임에는 곽 검사 외에 금융인, 대학교수, 변호사, 심리학자, 약사, 의사, IT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과 그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자녀 교육은 어려운 일"이라며 "교육에 관해 쉽고 간명한 길을 제시하는 모든 주장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본래 어려운 일을 쉽다고 설명하는 것은 고의든 아니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래 어려운 일은 어렵게 접근해야 한다. 어려운 일을 조금이라도 쉽다는 식으로 제시하는 것은 거짓 위로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거짓 위로는 조금의 위안이나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그 일이 본래 어려운 정도보다 훨씬 더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기백으로 부딪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화제의 책은 곽규홍 서울고검 검사(54)가 펴낸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독서여행>(사람들 간). 10년 동안 매달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읽은 120편 동서양 고전의 독후감 중에서 선별한 90여 편의 독후감과 독서토론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이 읽은 책은 얼마전 영화가 폭발적 반향을 일으킨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죄와 벌><쿠오바디스><돈킨호테><플루타크영웅전><어린왕자><셰익스피어 4대 비극><신곡><파우스트> 등 서양고전과 <논어><중용><육조단경><반야심경> 등 동양고전, 그리고 <모택동 자서전><마하트마 간디><김산 평전><역사란 무엇인가> 등 역사서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의 <새열린경제학>을 비롯해 <광장><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칼의 노래><분례기><관촌수필> 등 국내의 명작들도 함께 읽었다. 한결같이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묵직한 저서들이다.
이들은 책을 읽고 보여 3시간이상 자신들의 본 관점에서 진지하고 때론 격렬한(?) 토론을 벌이곤 했다.
곽 검사는 책에서 "우리 가족 네 명과 몇몇 가족이 모여서 시작한 가족독서모임 ‘네오클’. 자라나는 아이들과 무엇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인가의 고민 끝에 몇 가족이 모여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며, 토론을 해 보기로 하고 어설프게 시작한 모임이 10년 동안 한 달도 빠짐없이 이어져 왔다. 큰아이가 중학교 3학년, 둘째가 중학교 2학년 때 시작된 모임이 두 아이 모두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족독서모임을 갖게 된 이유와 관련, "적어도 온전한 의미에서의 한가족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함께 식사를 하고, 경제적으로 서로 돕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떤 정신적 가치를 진심으로 함께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책을 읽은 이유에 대해선 "가족독서모임이라고 하면 우리 가족끼리만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할 수도 있는데, 굳이 다른 가족과 함께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라며 "내가 생각한 정답은 꼭 다른 가족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적 이기주의나 ‘가족 안에서만 통하는’ 편협함을 벗어나 보편적인 관점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독서모임을 통해 ‘사회’를 약육강식의 살벌한 곳으로만이 아니라 애정과 선의에 기반을 둔 ‘확대된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따뜻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족독서모임에는 곽 검사 외에 금융인, 대학교수, 변호사, 심리학자, 약사, 의사, IT전문가 등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과 그 가족들이 참여하고 있다.
필자는 결론적으로 "자녀 교육은 어려운 일"이라며 "교육에 관해 쉽고 간명한 길을 제시하는 모든 주장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본래 어려운 일을 쉽다고 설명하는 것은 고의든 아니든 남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본래 어려운 일은 어렵게 접근해야 한다. 어려운 일을 조금이라도 쉽다는 식으로 제시하는 것은 거짓 위로다. 요즘 유행하는 ‘힐링’이란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거짓 위로는 조금의 위안이나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그 일이 본래 어려운 정도보다 훨씬 더 어려운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는 기백으로 부딪칠 때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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