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촛불집회 밟아버리고 싶어"
"성질대로 하면 때려 버리고 싶지만 시장이라 참는다"
4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김 시장은 지난 달 19일 시청 공무원의 공금 80억원 횡령 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자신의 아들 명의 땅에 들어서게 돼 있는 문수동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 참석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촛불집회는 지난 해 11월 5일 첫 집회를 시작으로 2일까지 5개월간 매주 화요일에 열리고 있다.
김 시장은 "화요일만 되면 촛불을 들고 나오는데 이런 망신,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나?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며 "성질대로 한다면 비틀어 버리고도 싶고 밟아 버리고도 싶고 때려 버리고도 싶지만 시장이란 직위 때문에 그렇게 못 해서 참고 있자니 참으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그는 "그분들이 지난해 자원봉사했습니까? 우리 시민들이 박람회에서 다 자원봉사할 때, 지금같이 화요일 날 촛불 집회하는 열정으로 나섰으면…"이라고 시민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분들이 책임져야 됩니다. 여수를, 여수시장을 막 흔드는 것은 여수시민으로서의 의무를 포기한 겁니다. 누워서 침 뱉기도 한두 번이지…"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모임은 "개인이 아닌 여수시장에 대해 올바르게 비판하는 것을 특정 목적을 갖고 특정인의 사주를 받은 촛불 집회로 호도하고 있다"며, 오는 9일 오후까지 김 시장이 공개 사과하지 않을 경우 관련 발언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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