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한반도 상황, 휘발성 강한 상태"
"지금처럼 긴장 고조된 적 없어"
셔먼 사령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미 ABC 방송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주한미군 사령관으로 근무하면서 지금처럼 긴장이 고조됐던 적은 없었고, 충동적인 결정은 군사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측의 최근 잇단 도발적인 수사로 한반도 상황이 매우 위험해진 상태"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매우 조용하면서도 확신 있게 대응하는 등 (위기상황을) 꽤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과 관련해선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간주할 수 있는 역량을 아직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미국을 타격할 잠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셔먼 사령관은 그러나 "우린 필요할 경우 보호막을 제공해 미 본토와 우리의 모든 자산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호 옵션(protection options)'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김정은의 고강도 발언은 국내 상황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지만, 한국과 역내 동맹들을 위협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면서 "우리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위협이 공허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어떤 위협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김정은은 무모한 발언을 일삼고 있어 그의 진정한 의도가 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셔먼은 비무장지대(DMZ) 건너편 북측 진지에 1만 4천 문의 포들이 배치돼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고 우리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북한의 기만전술에 휘말려 급속한 확전으로 치닫는 우를 범하길 원치 않으며, 내 임무는 전쟁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셔먼 사령관은 끝으로 "한반도 상황이 냉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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