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제도 보편화 등의 이유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면허 취소수준의 음주단속 비율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음주음전단속 적발현황>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 11월말까지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모두 32만7백25명으로 지난해 일일 평균인 1천4명보다 40여명 감소한 하루 평균 9백63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를 보인 음주운전자의 비율은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 문제가 아직까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원은 “2003년 이후 음준 운전 적발자 중 처분을 받은 전체 건수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그러나 처분자 중 면허취소자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음주운전 3진 아웃제’ 처분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성별로는 남성 적발비율이 월등히 높아 남성들의 음주운전이 여전히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남녀 공히 30대, 가해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화물차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적발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23시에서 24시 사이인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음주운전자들에 의한 단속 경찰관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경찰관의 피해 사례는 지난 2003년 87건을 기록했지만 2004년에는 82명, 지난해에는 1백3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연간 9백여명정도가 사망하며 4만 명 이상이 부상당한다”며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국가 및 사회적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가족, 그리고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히 여기는 생명교육 차원에서 음주운전 경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상습 음주운전자들의 음주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