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김병관 임명 강행 '일단 보류'
"오늘은 움직임 없을 것" "조금 지켜보자"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박 대통령이 이날 김병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오늘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을 것이다. 조금 지켜보자"고 한발 물러섰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놓고 야당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에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김병관 내정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김병관 내정자를 임명한다는 방침이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번 주 내로 정부조직법 개편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은 김병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상태"라고 임명 강행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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