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땅값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 그게 국민 상식"
8년 전 농지법 위반 일부 시인하며 뻔뻔한 해명
허 내정자 부인은 지난 97년 8월 경기 파주 조리읍 능안리에 논 2필지(4000㎡)를 취득하며 '농사 경력 1년, 선진 영농 매진'이라는 허위 영농 계획서를 제출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이 절대 농지를 소유한 엄연한 부동산 투기였다.
당시 능안리 일대는 인근 운정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농지가가 상승하던 시기였고, 허 내정자는 당연히 이 지역과 아무런 연고도 없어 부동산 투기 목적의 농지 취득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05년 10월 KBS가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을 검증하는 탐사 프로그램에서 적발 돼 세상에 알려졌다. 허 내정자는 그러나 KBS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사서 농사를 짓고 있다. 여자가 경운기를 몰거나 팔 걷어부치고 농사짓는 것 봤냐"며 허위 영농계획서 작성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겸사겸사 농사 짓고, 전원생활할 생각이지만 땅값이 오르면 좋은 거 아니냐? 이것이 일반국민 상식 아니냐?"고 말해 당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 땅은 97년 공시지가로 평당 1만1천200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해에는 9만5천원으로 8배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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