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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난민 미국 입국 조기허용키로

백악관, 중국의 탈북여성 북한 송환 비판도

미국 정부가 북한 난민의 미국 입국을 조기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중국의 탈북여성 북한 송환을 신랄히 비판하고 나섰다. 북-미 관계가 급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미국의 레코프비츠 북한인권문제담당특사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의 한 싱크탱크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북한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해, 새 이민법이 통과될 경우 곧바로 북한난민을 받아들일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특히 "기소되거나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난민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혀, 중국의 외교관 등에 진입한 탈북자 등을 받아들일 생각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맥클레란 미대통령 보좌관은 같은 날 중국이 지난해 12월 중국내 한국학교에 들어와 망명을 요구하던 탈북자 여성 김찬희씨를 체포해 북한으로 강제송환한 사건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중국정부를 비판했다. 탈북자 강제송환과 관련해 미국정부가 중국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외교가에서는 백악관의 이같은 성명을 볼 때, 오는 4월20일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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