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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특구, 북-중 공동으로 본격 개발 착수

주요 정부기관 및 평양 등 타지역 주민 이주

한동안 주춤했던 신의주특구 개발과 관련, 주요 정부기관이 속속 신의주로 옮기고 평양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이 신의주로 이주하는 등 신의주특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31일 노틸러스연구소 등 북한전문 해외 싱크탱크들은 극동문제연구소의 최근 논문 ‘신의주 특별행정구역에 다시 이는 관심(Interest Revived in the Sinuiju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을 인용, "신의주 특별행정구역(SAR)에 대한 북한 및 중국 등 인근 국가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가 급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2002년 당시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으로 임명됐던 양빈의 중도 하차로 중단됐던 신의주특구로 대표됐던 북한의 개혁·개방 움직임이 최근 신의주를 둘러싼 도시개발 및 주민 이주 붐으로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정부, 신의주특구 개발 위해 주민 이주 및 무역 활성화 심혈

북한은 심혈을 기울여온 신의주특구개발 계획을 되살리기 위해 특구개발 주도권을 양도하는 조건까지 내걸고 삼성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고, 평양 인근 남포에 한국기업전용공단을 내주겠다고 밝히는 등 최근 중국 및 한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논문은 “중앙정부의 지도 아래 외환운용집단이 신의주로 옮기고 평양과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속속 신의주로 이주하고 있다”며 “상부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주거, 도로와 다른 사회간접시설이 부족한 신의주 남쪽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논문은 또 “신의주 화장품공장, 신의주신발공장, 신의주합성섬유공장을 포함한 대형 공장들이 해외자본이 유입되거나 협력벤처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신의주특구에서는 과거 나진선봉경제특구처럼 중앙정부에서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중앙정부 관리들이 속속 파견돼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최근 신의주특구에 진출한 중소규모 기업들이 대부분 무역회사로 전환하고 있으며 그 수가 1백50개를 넘어섰다”면서 “신의주특구에서는 이미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무역 활성화를 위해 사무실을 개설을 지시받은 뒤 속속 사무실을 열고 지역민들을 채용하는 한편 중국 측 무역상대를 찾기 위해 중국과 인연을 가진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최근 신의주특구의 열기를 전했다.

논문은 “신의주특구의 인기가 올라감에 따라 신의주 도심의 주택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으며 가격은 2천5백만원-3백만원(8천-1만달러)에 달한다”며 “그러나 주택을 팔고 이주하려는 주민과 새로 이주해오면서 집을 사려는 이들의 수요 공급이 맞지않아 갈등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신의주특구 행정당국은 인력 부족으로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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