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바쁜 와중에도 오전에 고 이춘상 보좌관의 납골당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에는 고 김우동 홍보실장의 청아공원 납골묘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조윤선 대변인에 따르면, 고인의 납골당에는 김우동 실장이 생전에 유세현장에서 웃고 있는 모습의 스냅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었고, 김 실장이 현장에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고 사진에 드러나지 않기 위해서 즐겨 썼던 선글라스가 함께 보관돼 있었다.

박 당선인은 고인의 부인인 서은희 여사에게 “가장 힘든 시간을 같이 해주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내주셔서 우리가 말씀을 많이 따랐다. 열정적으로, 성심으로 도와주셨는데 결과를 보지 못하셔서 너무나 마음이 안타깝다"며 "실장님의 선친께서 KAL기 기장으로 유명을 달리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두 분이 모두 나라를 위해서 희생되셨다고 하니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위로했다.

서은희 여사는 이에 “아이 아빠가 부끄럽지 않도록 딸도 잘 키우며 살아가겠다. 직접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당선인은 이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 실장님의 몫까지 용기를 잃지 마시고 꿋꿋하게 잘 견뎌내 주시길 바란다. 그것이 김우동 실장이 가장 하늘나라에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리에 함께한 김 실장의 딸에게도 “아버지께서 훌륭한 분이셨고 너무나 헌신해 주셨는데, 아버지가 흐뭇하시도록 꿋꿋하게 잘 살아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수행단장, 박대출 수행부단장, 조윤선 대변인, 캠프 일정선발팀 직원 및 홍보팀 동료 등이 함께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