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의 미소 "'박정희 대 노무현' 환영한다"
"여론조사 시작 괜찮아. 해볼만한 선거"
박선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28일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는 이미 나왔다. 첫 조사가 중요한데, 시작은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볼 만한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빙에서 약간 앞서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발끈을 바짝 묶고, 12월 19일까지 조금의 긴장도 늦추지 않고, ‘사즉생’, ‘진인사대천명’의 의지와 각오로 선거운동 전 조직이 마음을 비우고 긴장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초반 대선 프레임이 '박정희 대 노무현' 대결구도로 잡혀가는 데 대해서도 반색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의 구도를 ‘박정희 대 노무현’, ‘박정희의 딸과 노무현의 후계자’로 규정하는 것 같다"며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과거에 구속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과거의 족쇄로부터 독립된 정치인이여야 하고, 독립된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지도자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민주당이 그렇게 구도를 덮어씌우려고 하는 것에 대해 굳이 마다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시대가 성공한 시대였는가, 어느 시대가 실패한 시대였는가는 국민들의 판단이 분명하게 나와 있다"며 "그리고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을 97년 대선에서 공약했고, 99년 기념관 건립사업을 시작할 때 심지어 ‘대한민국 역사에 존경할만한 지도자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밖에 없는데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라고까지 이야기했던 바가 있다"며 거듭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일 대변인은 '친노 정권의 부활이 걱정스러운 이유'이란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를 강화시키려 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어제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성적표가 낙제이하라고 주장했으나 다른 문제도 그렇지만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문재인 후보 측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을 거론한 뒤, "노무현 정권의 부동산 폭등은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어졌고 오늘날 중산층과 서민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득증가도 상위계층에 쏠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지니계수도 5년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노무현 정권은 또 2004년부터 5년에 걸쳐 약 40만개씩 200만개 수준의 일자리 창출종합계획을 수립했지만 생긴 일자리는 130만개였고, 그것도 지속성이 없는 일회성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청년실업을 해소하지 못해 이른바 ‘88만원 세대’라는 신조어가 나온 것도 노무현 정권 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선의 이슈 가운데 하나인 대학등록금도 노무현 정권에서 폭발적으로 인상됐다. 정권별 누적등록금 인상률을 보면 국공립대의 경우 김대중 정부 39. 6%, 노무현 정부 57.1%, 사립대의 경우 김대중 정부 33. 7%, 노무현 정부 35. 4%였다"며 "노무현 정권의 경제정책은 총체적인 실패였고 총체적인 파탄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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