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이 잡은듯한 느낌"
"숨은표? 昌때 5% 있다했지만 투표결과 없었어"
조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민주당이 붕괴위기에 직면한다고 볼 수 있으니까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고, 안철수 후보도 문재인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되면 본인의 지지기반이 공중분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후보측은 적합도 방식을, 안철수 후보측은 박근혜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결국 문 후보가 편한가 안 후보가 편한가 라는 질문이시죠? 사실 잘 모르겠다. 문 후보가 되면 민주당이라는 정통적 지지기반이 조직의 표가 탄탄하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도 단일화 후보 직전에는 노 후보가 졌습니다. 여론조사를 한다고 발표한 뒤로 민주당 조직이 전국적으로 움직이니까 여론을 몇 % 올려놔 버렸다.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당황했던 것도 그게 아니었나 싶은데, 우리당에게는 부담스럽다, 여기에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까지 붙으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가 되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 중도계층의 표, 그리고 심지어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찍었던 표도 일부 있으니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단일화 추세와 관련해선 "애초에는 누가 될지 모르겠는데 정당생활을 오래한 제 입장에서는 과거 노-정 단일화 때의 예를 봐도 그렇고, 무소속 후보가 초기에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엔 정당이 힘을 발휘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경험이기 때문에 큰 조직을 지닌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는 생각을 안 한 게 아니었는데 흐름을 보니 그런 방향으로 가는 느낌이 있다"며 "문재인 후보가 잡은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숨은 보수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데 대해선 "숨어 있는 몇 %를 믿지 않는다. 믿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2002년 대선 때 나왔던 거다. 막판에 박빙의 승부수고, 우리가 조금 뒤진 것 같았는데 이회창 후보에게 '숨은 5%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게 투표장에 나오면 우리가 이긴다고 했는데 투표 해보니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실현하는 건 옳지도 않고 데이터를 믿고 해야 하고, 거꾸로 야당에게 숨은 몇 %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감안해 격차를 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임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