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조우. 文 "서로 잘하자 ", 安 "지혜 모아야 할 때"
양자회동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어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한국노총이 주최한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
한국노총은 이날 두 후보와 박근혜 후보 등 3명의 대선 후보의 축사시간을 따로 배치해 동선을 겹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행사장 앞에서 만났다.
귀빈석에 앉은 후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간간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단상에 올라갔을 때는 단일화협상실무팀의 김기식 의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연설을 마치고 단상을 내려온 문 후보는 안 후보의 연설이 끝나기를 기다려 포토타임을 가진 뒤 안 후보가 먼저 자리를 떠났고 문 후보가 뒤를 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차량에 올라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서로 잘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엔 "저희들끼리 잘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안철수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두 후보 만남과 관련, "안철수 후보가 먼저 '국민여러분께서 염려가 많으신 것 같다.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하셨고, 문재인 후보께서 이에 대해 호응하셨다"며 "문재인 후보께서 현장 다니는 것이 어떤지 물어보셨고, 안철수 후보는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농성현장이라든지 이런 곳을 다녀오신 것을 이야기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두 후보의 단독 회동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적어도 오늘까지는 냉각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안 캠프 유민영 대변인도 역시 "현재까지 후보간 접촉 움직임이나 계획이 없다"고 밝혀, 두 후보간 회동은 주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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