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해수부 부활", 文-安 "폐지해 놓고선"
한중FTA, 문-안은 '관망세', 박근혜는 '찬성'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수협중앙회 창립 50주년 행사를 기념해 열린 '전국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박 후보는 "수산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수산업과 해양업을 전담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겠다"고 해수부 부활을 약속했다. 그는 또 "어촌이 단순한 항구가 아니라 수산물 생산, 가공, 유통의 기반이 되도록 만들어서 소득을 증대시키고 복지와 생활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서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물 가공·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은 해양수산부를 해체해버렸다. 어민들에게서 바다를 빼앗은 것"이라며 "해수부를 없애는 법안을 내고 통과시킨 새누리당이 선거가 다가오자 이제 와서 해수부를 부활시키겠다고 한다"고 맞받았다.
문 후보가 이명박 정부의 해수부 해체를 질타하자 수산인들은 박수를 치며 동감을 표시했고, 이를 듣고있던 박 후보는 잠시 한숨을 내쉬었다.
안 후보 역시 "현 정부 들어 수산정책이 실종되다시피 했다"며 "정부가 수산인들에게 보답하고 있는가. 우리 정부에 수산인들을 위한 부처가 있는가"라고 가세했다.
세 후보는 한중 FTA에 대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한중 FTA 체결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겠다"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근절, 중국 수산물에 대한 위생검역 강화 등 중국과의 협상에 여러분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한중FTA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도 "한중 FTA 때문에 크게 염려하는 것을 잘 안다"며 "저는 지금 진행중인 한중 FTA 협상을 식량 안보, 식량 주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박 후보는 총선 전 비대위 체제 당시 언론인터뷰에서 한중 FTA 찬성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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