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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위축, 약달러, IT침체...美경제 '위기감' 확산

3년7개월만에 제조업지수 50% 밑돌자 월가 우려 증폭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3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 신호를 보내는 등 미국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달러의 약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경제를 이끌어온 정보기술(IT) 산업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월가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 이어 ISM지수까지 50% 미만

2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11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1.2%에서 49.5%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샌더스금융그룹의 에밀리 샌더스 회장은 이와 관련, "12월의 월가 첫 개장일에 한파가 몰아쳐 12월의 냉기를 한껏 느끼게 했다"며 "취약한 ISM지수와 약달러 현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엄청난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11월 ISM 지수는 지난 2003년4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의 기준점인 50% 밑으로 하락했고, 이는 향후 미국 제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월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날 발표된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PMI)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 미만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ISM지수까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1월 ISM 제조업지수는 신규 주문이 전월의 52.1%에서 48.7% 떨어졌고, 생산은 51.9%에서 48.5%로 하락했으며, 고용지수도 10월 50.8%에서 49.2%로 내려가는 등 전반적인 상황이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가 압력을 나타내는 지불가격이 전월의 47.0%에서 53.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국 경제에 경기 침체-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의 건설 경기 지표도 악화 추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건설 지출은 일반 주택 건설의 부진 탓에 1% 감소했고, 이는 전월대비 0.3% 감소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수준이다.

다우지수 등 금융시장 민감 반응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7.80포인트(0.2%) 하락한 1만2194.13으로 마감했다.

또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8.56포인트(0.76%) 내린 2413.2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96.71로 전일대비 3.92포인트(0.28%) 밀렸다.

한편 경기 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내년초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수익률도 크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8센트(0.6683%) 오른 1.3332달러로 작년 3월 이후 2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8.6bp 하락한 4.42%에 장을 마감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3
    부시

    한반도에서 한탕 떠뜨려야지
    정일아, 준비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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