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에 가장 회사 많은 재벌은? 롯데
롯데 무려 13개사나 설립. 15개 재벌 모두 47개사 설립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30대그룹의 해외법인을 조사한 결과 롯데, 현대차 등 15개 그룹이 OECD가 조세피난처로 지목한 44개 국가 또는 지역에 47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가 178개 해외법인중 무려 13개사를 조세피난처에 설립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롯데는 국제 핫머니가 몰려있는 버진아일랜드에 9개사, 케이만군도에 3개사, 모리셔스에 1개사의 해외법인을 갖고 있었다. 이들 해외법인은 모두 비금융 지주회사로 조사됐다.
2위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으로 각각 5개사씩을 갖고 있었다. 현대차는 케이만군도에 투자전문회사 4개사와 버진아일랜드에 부동산개발회사 1개사를 보유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마샬군도, 버뮤다, 모리셔스, 파나마, 케이만군도에 1개사씩을 두고 있었다.
3위는 LG와 현대로 각각 4개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LG는 파나마에 컨설팅회사 등 3개사와 마샬군도에 자원개발회사 1개를 설립했다. 현대는 파나마와 버진아일랜드에 해운업 관련 법인 3개사와 1개사를 각각 두고 있었다.
삼성은 케이만군도에 음원 유통업체 1개사, 버뮤다에 보험회사 1개사, 파나마에 해운업체 1개사 등 3개사를 두고 있었고, 한화도 케이만군도에 태양광 관련 지주회사 2개사와 버진아일랜드에 태양광 투자회사 1개사 등 3개사가 있었다.
금융사 가운데는 미래에셋이 유일하게 중남미 바베이도스에 특수목적회사(SPC) 1개사와 케이만군도에 투자전문회사 1개사 등 2개사를 갖고 있었다.
동양도 파나마에 원유 및 천연가스채굴회사 1개사와 케이만군도에 제조업체 1개사를 갖고 있다.
이밖에 GS가 파나마에 임대업체 1개사, 한진이 키프로스에 판매대리업체 1개사, CJ가 버진아일랜드에 비금융 지주회사 1개사, 효성이 케이만군도에 변압기 제조업체 1개사, 동국제강이 파나마에 운송서비스업체 1개사, 한진중공업은 키프로스에 투자업체 1개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닷컴>은 "조사대상이 조세피난처 지역에 보유하고 있는 47개 법인 가운데 비금융 지주업이나 자원개발업, 부동산개발 등 투자관련 회사가 60%를 넘은 30개를 차지했으며, 제조업 관련 회사는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혹어린 시선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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