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권재진 해임 '없던 일'로
홍일표 "현단계에서는 해임 건의 추진 어려워"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오후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재진 장관 해임 건의 가능성을 말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이 부분은 민주당에서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면 원구성이 된 이후에는 해임사유가 있는지의 여부를 의안을 심의할 수 있는 과정에서 따져 볼 수 있느냐 이런 취지로 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 권 장관의 해임 건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적 책임이 해임 건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밝혀져야 할 텐데, 현 단계에서는 그런 사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해임 건의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현시점에서는 해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총선 전 비대위 시절만 해도 권 장관 퇴진을 공식 촉구했었다.
총선 열흘 전이던 3월 30일, 비대위원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권 장관 퇴진을 요구했고, 다음 날 비대위 전체회의를 거쳐 권 장관 퇴진 요구를 공식화했다.
당시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문제가 드러났을 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계셨던 권재진 법무장관 지휘 아래, 현재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2년 전 검찰수사가 미흡했던 상황에서, 권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고 지금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나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역시 "우리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쇄신과 개혁을 해나가는 것도 이런 잘못된, 더러운 정치와 단절하겠다는 것"이라며 "저 역시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사찰을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자신도 사찰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새누리당 요구를 일축했고, 이후 권재진 퇴진 논란은 총선 결과에 묻혀 유야무야 됐고, 이번에 또다시 권 장관 해임에 반대,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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