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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수 “서울대, 논술고사 폐지하라”

참학-민교협, 내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본고사 부활 논란을 낳고 있는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안과 관련해 일선 학부모들과 대학 교수 등 시민사회단체가 교육 황폐화와 입시 가열을 우려하며 서울대 입시안 철회를 위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참학ㆍ회장 김현옥)와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ㆍ공동의장 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21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에서 ‘본고사형 서울대 논술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같은 시각 참학 회원 학부모들은 부산ㆍ광주ㆍ울산 등 전국 8개 주요도시 교육청 앞에서 ‘본고사형 논술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학부모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참학은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에서 논술교육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교육을 황폐화하고 학생들을 내신, 수능, 논술 본고사등 3중고의 고통 속으로 밀어놓고, 학부모의 사교육비를 가중하는 본고사형 논술은 반드시 철폐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참학은 “서울대는 국립대로서 공교육 정상화에 앞장서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형논술을 입시 전형으로 발표함으로서 학교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논술 강화 입시안을 내놓은 서울대를 강력 규탄할 예정이다.

박이선 참학 경기지부장은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문제 삼는 것은 논술 문제의 난이도나 출제 문항이 교과서에서 나오느냐 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논술 그 자체가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박 지부장은 “논술자체가 본고사와 다름없다”며 “논술을 폐지해도 상대평가를 강화하는 학생부 자체 만으로도 대입 전형에 있어 충분한 변별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학은 이 날 기자회견에 이어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교육인적자원부 앞에서 ‘본고사형 논술 폐지’를 촉구하는 전국 학부모 상경 집회를 열고 시청 역까지 거리 행진 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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