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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자는 별도로 없다. 서민도 가진자다"

변재일 열린당 의원 실언(?), "중산층을 서민으로 잘못 말해" 해명

11.15부동산대책을 발표했던 변재일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이 "서민도 가진 자"라는 실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변재일 "가진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서민들도 가진자다"

변 위원장은 15일 저녁 MBC의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에서 11.15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며 집값을 잡기 위해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중 이에 대해 한 청취자가 메시지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는 가진자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정책이 만들어질 때 가능한 것'이라는 반론을 펴자 “서민들도 가진자”라고 반박했다.

그는 “가진자는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민들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체 틀 속에서 중산층과 서민이 가장 혜택을 받는 정책이 무엇이냐, 그런 차원에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인터뷰가 끝난 뒤 "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라고 충격을 받은듯한 반응을 보였고, 변 위원장도 자신 발언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지한 듯 “중산층도 가진자라는 말이 서민들도 가진자라고 말이 잘못 나온 것”이라며 해명했다고 진행자는 방송을 끝내며 전했다.

"서민도 가진자"라는 발언을 물의를 빚고 있는 변재일 열린우리당 의원. ⓒ연합뉴스


청취자들 "열화통 터져"

그러나 청취자들은 변 위원장 해명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변 위원장은 앞서 인터뷰 과정에 분명히 '서민'과 '중산층'을 별도의 용어로 사용했고, 그 앞에 "가진자가 별도로 있는 게 아니다"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기 때문이다.

청취자 이근우씨는 방송후 게시판에 “변재일씨는 서민의 생활을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된다. 국민적 공감대를 모르는 사람, 헌법과 정부의 역할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인거 같다”고 질타했다. 그는 “변씨는 이것저것 여러 상황의 국민의 입장을 생각하는 것처럼 말만 많고 우유부단한 말만 한 것 같다”며 “투기의 꼭지 잡은 사람 걱정, 그 동안 많은 손해를 본(?) 건설회사 걱정, 건설관련 업체 노동자 걱정(?)...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당정협의회라는 곳에 모여 무엇을 할지...”라며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청취자 박영현씨도 "전화 인터뷰로 나온 변재일인가하는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때문에 열화통이 터졌다"며 "여당의 책임있는 국회의원이 한다는 소리가 없는 서민도 가진자라니..."라고 어이없어 했다. 그는 이어 진행자에 대해서도 "여당의 국회의원을 어렵게 섭외했을거라 생각되지만, 진정한 한국의 오프라윈프리라는 말을 들을려면 좀 더 강한 또는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필요할 것 같다"며 "부동산정책에 대하여 문제성 발언을 하는 변재일 국회의원이나 그런 말도 안되는 얘기에 대하여 듣고만 있고 특별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꼬집었다.

변재일 위원장은 15일 당정협의후 11.15 부동산대책을 설명하며 "열린우리당은 재경부를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이 입안되고, 정부가 뒤늦게나마 공급확대 쪽으로 정책중심을 옮긴 것을 환영한다"고 밝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었다.

열린우리당은 부동산폭등에 따른 민심이반을 "내란 전야"라고 하면서도 정작 정책라인 관계자들의 생각은 딴세상에 있는 게 아니냐는 '정체성 부재' 비판을 낳는 장면의 연속이다.

변 위원장은 정통부차관까지 지낸 관료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 충북 청원에서 당선된 초선의원이다.
임지욱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8 23
    김종송

    변재일 낙선 운동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라고 있으니, 무슨 정책이 나올것이며 누굴 위한 나라가 되겠습니까? 저도 그 방송을 직접 들었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변재일 낙선 운동이라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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