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미화 만난 직원 없다. 법적대응하겠다"
"김제동에 대해선 법적대응할 생각 없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주장하는 시기(2010년 5월 전후)에 국정원 직원이 김미화씨를 접촉한 바 없으며 김씨 주장과 같은 발언을 한 직원도 없다"며 김씨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국정원은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김 씨와 김 씨의 인터뷰를 보도한 언론을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이 밝힌 법적 대응 언론사는 MBC노조가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로 알려졌다.
김미화 씨는 지난 3일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2010년 중반쯤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왔다. 한번은 팬이라면서 집까지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다"며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하더라. 노무현 정부 때 사회 봐서 좌파로 본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정원은 김미화씨와 마찬가지로 국정원 직원이 두번 찾아왔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제동 씨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제동 씨에 대해선 법적대응할 계획이 없다. 이게 김제동 씨 경우와 김미화 씨 경우는 완전히 다른 경우다"라며 "우선 피해 자체가 완전히 틀린데 김제동 씨의 발언을 듣고 국민들이 크게 인권침해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김미화 씨 발언에 대해선 이건 완전히 사찰이라는 반응이더라. 그래서 피해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김제동 씨의 경우는 우리가 접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여기에 직원들도 많다 보니까 개인적 접촉을 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하지만 김미화 씨의 경우 분명히 아니고, <제대로 뉴스데스크>에 미리 보도 전에 일방적 주장이 나가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얘기했었다"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정리를 하면 두 경우는 피해를 입은 규모가 틀리고, 팩트 자체도 김제동 씨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김미화 씨의 경우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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