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대성 것이 논문이면 전여옥 책은 창작"
"인문학자 양심 걸고 말하는데 표절 맞다"
진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문대성 논문, 표절 맞습니다. 몇 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네요. 아예 글자 하나 안 바꾸고 통째로 표절한 게 몇 페이지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13에서 21쪽까지는 문단 순서만 슬쩍 바꿔서 완벽하게 글자 그대로 '복사'를 했습니다. 목차가 동일합니다. 가설의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동일합니다. 중간의 측정치들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결론도 동일하며, 문장마저 그대로 베꼈습니다. 명백한 표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약하면, 남의 논문 HWP에 퍼다가 문단들 위치만 바꿔놓고, 본론에 들어가선 수치만 살짝 바꿔넣은 후, 결론도 문장채로 베껴서 그대로 논문으로 제출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라며 "지도교수도 문제가 되겠네요. 선행 논문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결론이 다르다'는 문 후보측 해명에 대해서도 "결론'이 다르다? 웃기는 얘기죠. '결론'적으로 말하면, 결론도 베꼈는데, 부실하게 베꼈더군요"라고 일축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내 의심은... 도대체 베끼는 일을 문대성 본인이 하긴 한 걸까요? 표절도 본인 것이라면 저렇게 성의 없이는 안 할 것"이라며 "하여튼 문대성 논문에 비하면 전여옥의 책은 창작이죠"라며 1,2심에서 표절 판결을 받은 전여옥 국민생각 의원 책과 빗대 힐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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