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분당아파트도 아파트값 폭등에 가세

판교 낙첨자 가세에 최근 수도권 급등세와 맞물려 강세 돌변

부동산 폭등에 대한 우려감이 큰 가운데 3.30대책 및 버블경고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분당신도시 아파트값이 폭등세에 가세하는 등 아파트값 폭등이 무정부적 상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정보회사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분당아파트 매매가는 5월 중순 이후 10월 셋째 주까지 주간 -0.17%~0.28%대의 변동률로 약보합세에 머물렀으나 최근 3주간(10월4주 0.83%, 11월1주 1.16%, 11월2주 1.24%) 평균 주간상승률은 1.08%를 기록,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는 신도시지역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분당은 판교 1차 분양 시점을 전후해 기대감이 극대화되면서 4월 둘째 주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간변동률(1.56%)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간 뒤, 3.30대책 및 버블논란, 호가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수세가 줄면서 5월 이후 하향안정세로 돌아섰으나, 판교2차 당첨자가 가려지면서 낙첨자들이 매수세에 가세한 데다 최근 수도권 전반에 걸친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분당이 한동안 안정세를 나타낸 것은 특히 타 지역에 비해 6억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 받는 단지가 많았고, 정부의 거품경고와 여름 비수기가 겹치면서 매수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었다. 또 9월 들어 파주, 은평 고분양가 파장으로 수도권 전반에 걸쳐 오름폭이 확대되는 시점에도 분당지역은 판교 1차분양 시점에 호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인식 때문에 매수세가 좀처럼 붙지 않아 큰 변동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저가매물이 서서히 소진되면서 매수세가 늘기 시작했고 판교 2차분양 당첨자 발표 이후 대부분의 매물이 소진되는 등 최근 2~3주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판교 당첨자 발표 후 “다른 지역 급등세에 뒤질수 없어” 경쟁심리도

<스피드뱅크>는 최근 들어 분당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판교 2차 분양 당첨자 발표 이후 낙첨자들이 지리적으로 근접한 위치에 있는 분당으로 대거 몰린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약 5개월 동안 하향안정세가 이어지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섬에 따라 ‘바닥 인식’ 확산도 급등세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판교, 파주, 은평뉴타운 등의 고분양가발 급등세가 9월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수도권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이 크게 뛰면서 그간 정체돼 있던 분당이 갭 메꾸기에 나선 것으로 지적됐다.

개별단지로는 대부분 판교 2차분양 당첨자 발표 1주일 이후(2006년 10월 21일 기준)부터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동 무지개건영6단지 49평형의 경우 현재 7억5천만~8억9천만원 선으로 판교 2차분양 당첨 발표 이후 3천만원이 올랐다. 서현동 효자동아파트는 46평형이 7천5백만원 오른 평균 10억5천만원 선이고, 수내동 파크타운대림 32평형은 1억1천5백만원이나 오른 7억2천만~7억9천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스피드뱅크>는 구미동 무지개건영6단지 인근중개업소에 따르면 “판교 낙첨수요가 대거 몰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과천 등 타 지역 급등세에 뒤질 수 없다는 심리도 한 몫 하는 것 같다”고 전해, 다른 지역의 급등세에 따른 경쟁심리가 최근 부동산 급등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